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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민이 110억 펀드 유치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일개 농민이 110억에 달하는 펀드를 유치했다면 믿으시겠어요? 저희 씨알마트는 골든브릿지캐피탈로부터 110억에 달하는 펀드를 유치해 그 펀드를 현재 '한우예찬펀드'라는 이름으로.....

쇠고기 고시. 한우 농가들을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어제 드디어 쇠고기 고시를 정부는 예정대로 오전 9시에 강행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새벽 국민들의 극렬한 반대를 경찰을 통해 강경진압하고, 야당의 거센 반발도 묵살한 채 결국 정.....

상생과 연대만이 우리 농업의 살길입니다.

저는 1995년 서울에서 귀농하여 처음엔 양돈을 시작하였고, 2004년에 한우농장으로 전업을 하였습니다. 귀농을 결심하고 경기도 남양주에서 양돈농장을 크게 경영하시는 제 큰 형.....

한우 생산이력제. 지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최근 미국산 소고기 문제와 관련해서 '개체식별정보시스템', '생산이력시스템'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언뜻 듣기에는 이력을 확인한다는 것 같은데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

일개 농민이 110억에 달하는 펀드를 유치했다면 믿으시겠어요?

저희 씨알마트는 골든브릿지캐피탈로부터 110억에 달하는 펀드를 유치해 그 펀드를 현재 '한우예찬펀드'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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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이 펀드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자금력 부족으로 한우 입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무상으로 암송아지 2750두를 위탁, 기르도록 한 뒤 3년 이전에 이 위탁우(어미소)가 낳은 1, 2산 송아지와 어미소를 매각해 원금회수와 수익을 얻게 됩니다. 또한 어미소는 축산농가가 구입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해 축산농가를 보호, 육성하게 되는 원리의 펀드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위탁된 위탁 암송아지(어미소)와 생산된 1, 2산 송아지는 유전자변형 곡물이 포함돼있지 않은 Non-GMO 섬유질배합사료만을 먹이고 일체의 항생제, 화학영양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 방법으로 사육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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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예찬펀드로 인해 태어난 첫 송아지입니다^^



개인 사업자로서 그것도 다른 산업도 아닌 농업 그 중에서도 한우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110억 펀드를 받은 것에 대해 모두들 기적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주위의 사람들도 놀라움이 많이 가셨지만 처음 한우예찬펀드를 구상했을 때, 그리고 실제로 한우예찬펀드를 유치하고 그것을 이루어낼 때 까지 주위의 시선은 불신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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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 펀드 설명회



민간의 자본을 투자받아 한우예찬 번식우 생산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저는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마 다른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쯤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가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

씨알목장이 큰 회사도 아니고, 원금을 담보할 만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스타농민도 아니고, 도대체 뭘 믿고 100억이라는 돈을 투자하겠냐는 겁니다.

저희가 내세운 것은 확실하게 수익율을 보장할 수 있다고 믿는 펀드 운영원리와 저희가 2000년부터 생협과 거래를 해오면서 쌓은 신뢰도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100억짜리 펀드를 유치하겠다고 나섰으니 사람들이 봉이김선달이라고 이야기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요.

하지만 ‘사회적 책임투자’라는 명분과 확실한 수익구조를 이야기한 결과는 펀드설립 성공이었습니다. 펀드가 설정된 지난해 6월은 한미FTA 협상이 타결된 직후였는데, 언론에서 한우산업의 붕괴 가능성을 다투어 보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수익 구조가 잘 짜여져 있었다 해도, 그런 분위기에서는 한우관련 사업에 선뜻 큰 돈을 내놓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경기도와 현대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추진한 한우펀드는 FTA 여파로 펀드 출시를 유보하였고 올 1월에야 80억원을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한우예찬펀드는 다만 투자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점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농업의 사회적 가치와 농민들에 대한 지원에 민간자본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점이 유효하게 작용해서 결국 110억에 달하는 대규모펀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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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예찬펀드 상품제안서랍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펀드 설정을 확정하고 관계자들이 모여 관련 약정서를 검토하는 자리를 서울에서 가진 적이 있습니다.

약정서 초안을 법무법인에서 만들어 왔는데, 사업시행주체로 ‘한우예찬브랜드 사업단’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한우예찬브랜드 사업단‘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사업주체는 씨알목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검토를 주재한 변호사가 씨알목장이 협동조합이냐고 하길래, 아니다. 그럼 주식회사냐? 아니다. 그럼 뭐냐? 개인 사업체다. 변호사가 태연히 대답하는 저를 당혹스럽게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자산운용사, 투자기관, 보험회사 관계자들을 돌아보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은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결국은 사업자 등록증 하나가지고 110억 펀드를 유치한 그런 모양새가 되버렸습니다. ^^;

지금도 그 자리에 있던 법무사의 표정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 이런 황당항 경우가 다 있느냐는 그런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농업에 대해서도 사회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 기업에 비하면 농가들이 펀드를 유치하고 자금을 만든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있어야만 우리나라 농가들도 경쟁력있는 산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우농가를 비롯해 우리나라 농업은 전반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이야기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농업산업에도 단순한 보조금 지원이 아닌 산업적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아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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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enjun의 생각

    Tracked from wenjun's me2DAY 2008/06/26 14:45 Delete

    한 농민이 110억 펀드 유치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 미국 쇠고기 개방도 기회다.


저는 1995년 서울에서 귀농하여 처음엔 양돈을 시작하였고, 2004년에 한우농장으로 전업을 하였습니다. 귀농을 결심하고 경기도 남양주에서 양돈농장을 크게 경영하시는 제 큰 형님을 찾아가 의논하였는데 형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한 대목이 있습니다.

‘양돈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은데 무엇보다 팔아먹는데 아무 걱정할 것이 없다. 이병철이 키운 돼지나 김시종이 키운 돼지나 장사꾼이 똑같이 사간다.’

 공산품과 달리 돼지는 삼성이 만들어냈던 누가 만들어냈던 시장에서 차별없이 팔려 나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오랫동안 농산물 시장의 상식이였습니다. 많은 농민들이 논 밭에서, 하우스 안에서, 축사에서 작물이 잘 자라도록 일하는 데만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WTO체제 이후 우리 농업은 저가의 외국 농산물과 경쟁해야 하고, 소득수준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에 맞추어 생산해야 합니다. 농업이 바야흐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농민은 ‘생산 이후’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소득이 달라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통과 소비 과정에 대한 능동적인 이해와 참여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농업 비즈니스’를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매우 불리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농업 비지니스라고 하는 것은 ‘농업생산 이후’ 과정에 적극 개입하여 농업생산의 안정을 이루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시장에 가보면 농업비지니스가 왜 필요한지를 절감하게 됩니다.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령 한미FTA 협정이 체결되었을 때, 소값은 홍수 출하로 크게 하락합니다. 반대로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 되었다는 보도 같은 것이 나오면 팔려고 나오는 소가 줄어들어 값이 껑충 뜁니다. 농민들이 그렇게 우왕좌왕 할 때 이익은 유통업자들이 챙깁니다.

농업이 국민의 식량을 생산하는 아주 중요한 산업이고, 사회적 가치가 아주 높은 산업인데, 외부요인에 따라 불안정성이 심해지는 구조여서는 곤란합니다.

농산물 유통, 소비 환경을 이해하고, 그것이 요구하는 바를 생산 과정에 창의적으로 반영하고,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고유의 방식으로 유통 소비시킨다면 농업생산의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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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농업에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다보면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일반 기업운영과 농업비즈니스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입니다. 물론 같은 기업경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농업은 농업 나름대로의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농업비즈니스는 일반 기업의 비즈니스와 성격이 좀 다르고 따라서 접근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반 기업의 비즈니스는 제가 좀 천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쟁을 전제로 하고, 경쟁에서 이기거나 살아남기 위한 비즈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업에도 물론 경쟁을 배제하고 비즈니스를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비중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농업비지니스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경쟁이 아니라 상생과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이웃의 농민이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이고 함께 해야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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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전통적으로 이웃과 협동 속에서 생산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생산물의 유통과 소비를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전개하는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개별 농민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비지니스를 했을 때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일입니다.

농업경영 관련 교육행사에 참여해보면 강사의 대부분이 기업비즈니스 전문가들입니다. 그들의 강의 내용이 유익한 것이 매우 많지만 농업 현실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엔 곤란한 내용들도 많습니다.

사실 일반 농민들은 장부 정리 하나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인터넷 활용은 필수라고 하지만 농민들이 만들었다는 홈페이지를 가보면 거의 활성화 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뛰어난 정보화 마인드와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성공하는 스타 농민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예외적인 일부일 뿐이지 보편화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직은 농업비즈니스가 일반 기업비즈니스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에 이야기한대로 일반적인 기업경영처럼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살아 숨쉬는 곳은 아니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나라 농업경영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인것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지금쯤은 현실의 보편적 농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농업비즈니스 개념이 연구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그런 고민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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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10부 - 농업경영인, 우리는 누구인가?

    Tracked from 한농연중앙연합회(www.kaff.or.kr) 2009/11/02 19:47 Delete

    (월간 한농연 3월호 - 한농연 격동의 20년) 제10부 - 농업경영인, 우리는 누구인가? 󰡔�월간 한농연󰡕� 편집실 ※ 연재계획 제1부 : 농어민후계자, 우리는 누구인가? 제2부 : 자주...

  1. BlogIcon 저녁노을 2008/06/24 15:23 Delete Reply

    요즘 광부병으로 몸살을 앓는 한우....
    우리의 농촌마저 흔들어놓는 것 같습니다.

    1. Re: BlogIcon 한우예찬 2008/06/24 16:12 Delete

      광우병 문제의 여파가 농촌의 근본까지 흔들고 있는 실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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